국제 인권단체들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해야” 촉구

중앙일보

입력

3일(현지시간) 티베트 출신 망명자들이 인도 다람살라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티베트 출신 망명자들이 인도 다람살라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국제 인권단체들이 세계 각국에 1년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보이콧할 것을 촉구했다.

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약 180곳의 국제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연합체는 전 세계 정상들을 향해 오는 2022년 2월4일 개막할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연합체에는 티베트·위구르·홍콩 등의 주민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포함됐다.

이들 단체는 보이콧의 이유로 중국 내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유린 및 반대자 탄압 등을 들었다. 이들은 “이제 세계 각국 정부가 나서서 중국의 인권 유린에 맞서기 위한 의지가 있음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중국 수용시설에 감금됐던 위구르족 상황도 언급했다. 이날 영국 BBC 방송은 중국 신장 신위안현의 수용시설에 감금됐던 한 위구르족 여성의 증언을 토대로 고문과 성범죄 정황을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측은 이에 대해 내정 간섭과 스포츠의 정치화라고 반박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동계올림픽 개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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