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블룸버그 혁신평가 '1위 탈환'…9년간 7차례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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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블룸버그 혁신지수 평가에서 한국이 독일을 제치고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출처 블룸버그]

2021년 블룸버그 혁신지수 평가에서 한국이 독일을 제치고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출처 블룸버그]

한국이 2021년 '블룸버그 혁신지수(Bloomberg Innovation Index)' 평가에서 독일을 제치고 다시 1위를 차지했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지수에서 총점 90.49점을 받아 대상국가 60개국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독일에 밀려 2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특허 등록 활동 증가와 연구개발(R&D), 제조업 등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독일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1위를 탈환함으로써 이 지수가 선보인 뒤 총 9년 동안 한국은 7차례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싱가포르(87.76점)와 스위스(87.60점)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씩 올라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독일(86.45점)은 올해 4위로 밀려났다. 이밖에 스웨덴·덴마크·이스라엘·핀란드·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 순으로 10위권 안에 포진했다.

2013년 1위에 올랐던 미국(83.59점)은 올해 11위로, 전년보다 2계단 떨어졌다. 중국은 한 계단 밀린 16위에 머물렀다.

블룸버그 혁신지수는 주요 60개국을 대상으로 R&D 집중도, 특허활동, 제조업 부가가치, 생산성, 첨단기술 집중도, 교육 효율성, 연구집중도 등 7개 부문을 평가해 100점 척도로 매년 산출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평가에 사용된 상당수 통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 취합된 것이라며 한국·독일·이스라엘처럼 이 지수 상위권의 많은 나라가 코로나19 대응에서도 뛰어났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어려운 대내 외 여건 속에서도 정부와 기업이 미래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했다"면서 "올해 세계 5위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 100조원 전망, 한국판 뉴딜, 빅3(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와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 혁신성장 중점 추진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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