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4월 재·보선과 관련해 “이번에 야권이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 4년 업적을 보면 여론조사에서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게 44%에 달한다. 지난 4년간 성공한 정책이 거의 없다는 것에 대한 판단을 유권자가 해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엔 의미 있는 후보 없어 #손실보상금 선거 이용 말아야”
김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 “단일화를 하려면 우리 후보가 있어야 한다. 너무나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몸이 달아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했다.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일은 상상도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 안철수 대표가 단일화 실무협상을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 “한쪽만 급하다고 단일화가 빨리 되는 게 아니다.”
- 안 대표 측이 입당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 “그런 제의를 받아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의 태도를 봐서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도 하지 않는다.”
-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합당도 고려하나.
- “단일 후보를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가질 필요가 없다. 일주일 정도면 만들 수 있다. 당사자 의지가 중요한 거다.”
- 비대위원장 취임 당시 새 인물을 강조했는데.
- “현재까지는 제대로 찾을 길이 없고 스스로 나타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
- 민주당 경쟁 후보들은 어떤가.
- “박영선 후보나 우상호 후보는 지난번에도 시장 후보로 나와 경쟁했던 사람들인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본다.”
- 정치권에서 지속되는 성 비위 문제의 원인과 해법은 뭔가.
- “성희롱 문제가 반복되는 건 창피스러운 일이다. 민주당의 경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과 관련해 분명한 태도도 취하지 않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후보도 내지 않겠다던 당헌·당규를 적당히 고쳐서 (선거에) 나오고 있다. 솔직하지 못한 자세다.”
- 야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데.
- “윤석열씨 지지도에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보궐선거가 끝난 다음에 대통령 후보들의 지지율이 변할 거다.”
- 윤 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이 보일 것’이라고 했는데 국민의힘 후보로도 가능할까.
- “나중에 지켜봐야 할 일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 영업손실보상제에 대한 입장은.
- “지급을 빨리 1, 2월에 하든지, 아니면 선거를 한참 지나서 하든지 해서 선거에 이용했다는 얘기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