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후보 단일화 몸 달아하는 안철수 안타까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에 대해 3월 4일 이후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종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에 대해 3월 4일 이후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종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4월 재·보선과 관련해 “이번에 야권이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 4년 업적을 보면 여론조사에서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게 44%에 달한다. 지난 4년간 성공한 정책이 거의 없다는 것에 대한 판단을 유권자가 해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엔 의미 있는 후보 없어 #손실보상금 선거 이용 말아야”

김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 “단일화를 하려면 우리 후보가 있어야 한다. 너무나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몸이 달아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했다.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일은 상상도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안철수 대표가 단일화 실무협상을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한쪽만 급하다고 단일화가 빨리 되는 게 아니다.”
안 대표 측이 입당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런 제의를 받아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의 태도를 봐서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도 하지 않는다.”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합당도 고려하나.
“단일 후보를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가질 필요가 없다. 일주일 정도면 만들 수 있다. 당사자 의지가 중요한 거다.”
비대위원장 취임 당시 새 인물을 강조했는데.
“현재까지는 제대로 찾을 길이 없고 스스로 나타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
민주당 경쟁 후보들은 어떤가.
“박영선 후보나 우상호 후보는 지난번에도 시장 후보로 나와 경쟁했던 사람들인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본다.”
정치권에서 지속되는 성 비위 문제의 원인과 해법은 뭔가.
“성희롱 문제가 반복되는 건 창피스러운 일이다. 민주당의 경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과 관련해 분명한 태도도 취하지 않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후보도 내지 않겠다던 당헌·당규를 적당히 고쳐서 (선거에) 나오고 있다. 솔직하지 못한 자세다.”
야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데.
“윤석열씨 지지도에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보궐선거가 끝난 다음에 대통령 후보들의 지지율이 변할 거다.”
윤 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이 보일 것’이라고 했는데 국민의힘 후보로도 가능할까.
“나중에 지켜봐야 할 일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영업손실보상제에 대한 입장은.
“지급을 빨리 1, 2월에 하든지, 아니면 선거를 한참 지나서 하든지 해서 선거에 이용했다는 얘기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