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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몸에 좋다면 … '웰빙' 열풍

중앙일보

입력

불황 속에 때아닌 '웰빙(Well-being)' 열풍이 불고 있다.

'잘 먹고 건강하게 살자'는 뜻의 웰빙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자 '웰빙족'을 겨냥한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기농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3~4배 비싸지만 가족의 건강을 중시하는 주부들 사이에 인기다.

대상은 100% 유기농 재료로 만든 '청정원 유기농 케첩'을 최근 선보였다.

가격이 일반 케첩보다 2~3배 비싸지만 출시 3개월만에 13억5천만원 어치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상 김경재 마케팅부장은 "특별한 광고를 하지 않았지만 주부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다양한 고급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풀무원 '유기농 콩두부'는 한 모(420g)에 2천400원으로 일반 두부보다 2배 정도 비싸다.

하지만 월 평균 매출이 2000년 2천580만원, 2001년 1억540만원, 2002년 2억8천750만원, 올해 4억5천150만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유기농 배추로 만든 풀무원 '유기농 김치(kg당 1만8천원)'도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월 매출이 30% 정도 늘어났다.

샘표식품도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콩과 밀로 만든 '샘표 유기농 자연콩 간장'을 내놨다.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3배 가량 비싼 1ℓ에 9천원.

웰빙족 엄마들 사이에는 유기농 이유식 바람이 불고 있다.

매일유업이 지난해 신세대 주부들을 겨냥해 유기농 농산물을 원료를 만든 '유기농맘마밀'을 선보인 데 이어 남양유업은 '명품 유기농'을 출시했다.

일동후디스도 지난 5월 유기농 이유식 '후디스 아기밀 업그레이드 모아'를 내놓고 유기농 이유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기농 이유식은 전체 이유식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인터넷쇼핑몰 CJ몰에서는 지난달 요가 비디오 테이프 판매량이 지난 1월보다 5배 이상 늘어났고 '스파맛사지', '발맛사지'도 30% 정도 매출이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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