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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홈런 롯데 한동희의 다음 목표 "포스트시즌과 30홈런"

중앙일보

입력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기대주 한동희(22)가 홈런 타자로의 성장을 약속했다. 30홈런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2018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한동희는 '포스트 이대호 1순위'로 꼽히는 선수다. 당당한 체격에 성실함까지 갖춰 구단 내부의 기대도 크다. 신인 때부터 많은 기회를 얻었다. 아쉽게도 2년간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한동희는 지난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135경기에서 타율 0.278에 17홈런 67타점을 올렸다.

롯데에서 고졸 3년차 타자가 15홈런을 넘긴 건 한동희가 처음이다. 이대호도 4년차가 되어서야 주전으로 자리잡고 20홈런을 쳤다. 하지만 한동희는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21일 열린 언택트 인터뷰에서 "홈런 타자로 불리려면 적어도 30홈런은 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가을야구를 못 했다. 올해는 가을야구 가는 게 목표다. 또 전 경기 출장하면서 3할 타율, 30홈런, 100타점을 넘기고 싶다"고 말했다.

준비도 착착 해가고 있다. 한동희는 "지난 시즌 종료 뒤 2주간 쉬었다가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는 타구를 좀 더 띄워서 치고 싶어서 타구 발사각을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디 벨린저(LA 다저스), 놀런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 등의 타격 영상을 참고한다.

한동희는 "신인 때부터 선배들이 ‘편하게 하라’고 조언해줬는데 내가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신인 시절을 돌이켰다. 그는 "어느 타순에서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김독님과 대호 선배, (전)준우 선배가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자기 스윙을 하라고 하셨다. 덕분에 즐기면서 마음 편히 타석에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롯데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나승엽과 계약했다. 코너 내야수인 한동희와 포지션이 일부 겹친다. 한동희는 후배와 경쟁을 즐기려는 모습이다. 그는 "승엽이가 잘하는 선수라고 들었다. 경쟁을 해야 기량도 발전할 수 있다. 자신 있다. 열심히 경쟁해보겠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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