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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50만원이냐, 요금 30% 할인이냐…갤21 싸게 사는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의 ‘조기 등판’에 이동통신사의 마케팅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3월 초 갤럭시S20을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올해는 그보다 한 달여 앞선 이달 29일 갤럭시S21을 출시한다. 15일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간 이통 3사는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내걸며 불꽃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갤럭시S21이 전작 대비 출고가가 24만원(기본 모델 기준)가량 저렴한 데다 이통사의 공시지원금 증액, 온라인 요금제 출시 등과 맞물리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늘었다. 공시지원금을 받고 단말기(스마트폰)를 할인받거나 매달 요금의 25%를 할인(선택약정할인)을 받는 방법, 온라인 요금제로 기존 요금의 30%를 할인받는 등 통신비를 아낄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늘었다.

갤럭시S21 울트라

갤럭시S21 울트라

LG유플 최대 50만원 지원에 KT도 맞불  

우선 단말기가 저렴한 데다 공시지원금 규모가 커지면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부담이 줄었다. 먼저 LG유플러스가 요금제에 따라 26만8000~50만원에 달하는 공시지원금을 내걸었다. KT도 16일 공시지원금(26만2000원~50만원)을 기존보다 2배 이상으로 상향하며 맞불을 놨다. SK텔레콤은 최대 공시지원금이 17만원 수준으로 지원금 규모가 3사 중 가장 적다.

여기에 이통사 대리점ㆍ판매점 등은 공시지원금의 15% 이내의 추가 지원금을 지원할 수 있다. 공시지원금이 50만원이면 유통점이 최대 7만5000원을 더 얹어줄 수 있다는 의미다.

예컨대 갤럭시S21 기본모델(출고가 99만9900원)을 구입하고 LG유플러스의 8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한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공시지원금 50만원에 추가 지원금 7만5000원을 받게돼 단말기 구입비는42만원대로 떨어지게 된다.

고가 요금제일수록 선택약정할인이 유리  

단,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월 통신요금의 25%를 할인해 주는 선택약정할인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통사는 단말기 할인을 받지 않고, 1년 또는 2년간의 약정을 맺는 고객에 한해 매월 통신요금의 25%를 할인해 준다. 고가 요금제를 이용할수록 월 할인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단말기 할인과 요금 할인 중 어떤 게 더 유리한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KT의 경우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월 13만 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데, 선택약정할인을 받을 경우 2년간 아낄 수 있는 금액은 78만원으로 선택약정할인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

LG유플러스 모델이 삼성전자 갤럭시S21의 사전 예약 혜택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모델이 삼성전자 갤럭시S21의 사전 예약 혜택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30% 저렴한 온라인 요금제 등 경쟁 가속화  

여기에 최근 이통사가 출시한 새로운 형태의 요금제나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통신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SK텔레콤은 15일 기존 이통사 요금제 대비 30% 정도 저렴하게 요금이 설계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통사ㆍ제조사 온라인몰이나 대형 유통매장 등에서 단말기를 구입한 뒤 이통사 온라인몰을 통해 유심(USIM)을 구입해 직접 개통하는 방식이다. 단 무약정 상품이기 때문에 선택약정할인이 적용되지 않으며, 결합할인 혜택도 받을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LG유플러스가 10일 출시한‘U 투게더’는 가족ㆍ지인 등 결합 인원이 늘수록 할인 금액이 늘어나는 서비스다. 선택약정할인과 ‘LTE요금그대로약정(5250원 할인)’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최대 결합 시 8만원대 5G 무제한 요금제를 월 3만원대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폰12 출시로 주춤했던 5G 가입자가 반등한만큼, 올해 상반기 갤럭시S21과 LG롤러블 등의 신작 출시 효과에 힘입어 5G 가입자가 늘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유치를 위한 이통사의 요금 인하ㆍ서비스 경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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