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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비즈니스하기 좋은 도시 어디일까

중앙일보

입력

비즈니스는 도시 경제의 생명줄과도 같다. 도시 비즈니스는 그에 걸맞은 환경적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좋은 비즈니스 환경은 도시의 경제 발전을 가속화한다. 중국에서 가장 비즈니스하기 좋은 도시는 어디일까.

[사진 텅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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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강아오다완취 (粤港澳大湾区研究院) 연구원과 21세기경제연구원(21世纪经济研究院)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0년 중국 도시 비즈니스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최고의 비즈니스 도시는 선전(深圳)인 것으로 드러났다. 2위와 3위는 각각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이 차지했다.

도시 경제 성장의 생명줄 비즈니스 환경 #1위는 선전, 수도권 도시 톈진 20위 그쳐 #

40년 전 작은 어촌 마을이었던 선전은 개혁개방을 기점으로 글로벌 대도시로 성장했다. 선전은 중국 비즈니스 최적화 도시이자 중국 경제 발전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사진 텅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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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국 4대 도시 선전-상하이-베이징-광저우(广州)가 선두 그룹을 구성한다. 선전-상하이-베이징은 점수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다. 선전은 약간의 차이로 상하이에 앞선다. 비즈니스 활성화 정도와 과학 혁신 분위기가 1위 선전의 강점이다. 베이징은 소프트 환경과 교육·의료·과학 제반 환경 등 측면에서 4위 광저우를 앞선다.

이어 충칭(重庆) 청두(成都)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창사(长沙) 우한(武汉)이 5위에서 10위를 차례로 차지했다. 이들 6개 도시 가운데 창사가 9위에 오른 것은 다소 뜻밖이라고 중국 매체 텅쉰왕(腾讯网)은 분석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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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지역에 위치한 창사는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도시로, 인지도는 우한과 정저우(郑州)보다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과학교육과 의료 자원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으며 투자 열기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소프트파워가 탄탄한 도시라 할 수 있다.

역사의 도시 시안(西安)은 11위에 올랐다. 과학 교육 및 의료, 연구개발 투자 등 측면에서는 전국 상위권에 들지만, 경제 수치에서 다소 밀리는 편이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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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15위는 닝보(宁波) 샤먼(厦门) 쑤저우(苏州) 주하이(珠海)가 각각 차지했다. 이들 네 개 도시 가운데 닝보와 샤먼은 *단독 경제 계획 시행 도시, 주하이는 경제특구이며 쑤저우만 유일하게 보통 지급시(地级市)에 해당한다. 쑤저우는 도시 경제 수준에 비해 비즈니스 환경이 떨어지는 편으로, 이는 도시 소프트파워가 부족함을 보여준다고 텅쉰왕은 분석했다.

*단독 경제 계획 시행 도시(计划单列市): 행정 체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제 체제와 관리 권한은 독립성을 유지하는 도시

16위는 칭다오(青岛)가 이름을 올렸고, 정저우, 둥관(东莞), 취안저우(泉州), 톈진(天津)이 차례로 17-20위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 칭다오는 단독 경제 계획 시행 도시이고 정저우는 허난(河南)성의 성도이며, 톈진은 직할시(直辖市), 둥관과 취안저우는 보통 지급시이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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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할만한 점은 수도권 톈진의 순위이다. 90년대 이후 저물어가는 도시로 꼽히는 톈진은 최근 각종 명단에서 순위가 일제히 하락하는 추세이며, 비즈니스 도시 순위에서도 20위에 그쳤다.

한편, 이번 순위는 중국 약 3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소프트 환경(25%), 시장 규모(20%), 생태환경(20%), 인프라(15%), 사회 서비스(10%), 상업 원가(10%)의 6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종합 평가해 선정된 결과다.

차이나랩 홍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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