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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동' 책임회피…"당시 발언, 완전히 적절했다"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에 의해 촉발된 의회 난입 사건과 관련해 당시 자신의 발언에는 책임이 없다고 1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州)에 있는 멕시코 국경장벽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발언과 관련해 "완전히 적절했다(totally appropriate)"고 말했다.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터무니없다"며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선 결과를 확정하기 위한 지난 6일 상·하원 합동 회의 때, 연설 등을 통해 지지자들의 폭력 행위를 부추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 연방 하원은 전날 '내란 선동'(incitement of insurrection)’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자행된 의회 난입 사건은 5명의 사망자를 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맹렬히 싸우지 않으면 더는 나라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지지자들을 선동해 이들이 의회에 불법 침입하도록 부추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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