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대응단' 뜬다…정은경 "신속접종 위해 범정부 협력"

중앙일보

입력

8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검사업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검사업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총리 훈령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정부가 당장 다음 달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기 때문에, 추진단은 준비를 최대한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단장을 맡고, 질병청 내 4반·1관·10개팀을 편성한다.

이들은 접종의 대상을 결정하고, 일정을 짜는 등 구체적 실무를 도맡는다. 백신 도입·유통·관리와 더불어 혹시 모를 피해보상까지 추진단이 담당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은 국내·외에 참고할 만한 접종 사례가 충분하지 않아 안정적인 운송과 접종이 쉽지 않다.

때문에 추진단은 범정부 차원의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복지부·식약처·경찰청·특허청·건보공단·심평원 등 관계부처·기관에서 18명이 파견된다. 상황에 따라 파견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관계부처의 실장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협의회'도 갖춰 부처 간 빠른 협업을 돕기로 했다. 또 감염병관리위원회,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 등 전문가들의 자문단도 구성할 방침이다.

정 청장은 "백신 도입과 신속한 접종 추진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협력 조직을 마련했다"며 "추진단을 통해 준비 작업을 착실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