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안철수, 항상 원점으로 돌아가는 정치…안타깝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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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오종택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오종택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항상 원점으로 돌아가는 정치를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금 전 의원은 8일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2011년 소위 안철수 현상 이후 10년이 흐르면서 좋은 정치를 선보일 기회도 많았고,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그런 대의를 도왔다”며 “이것이 안철수 개인의 어떤 성공한 정치인이라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바꿀 기회였기 때문에 정말 안타까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출마 선언 때도 사실 안철수 대표가 무소속이 아니라 국민의당 대표인데 당내에서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알려준 게 없다”며 “정당이 선거 후보를 낼 때 혼자 결심해서 선언하는 게 아니라 구성원들의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도 하는 것을 보면 기업가적 마인드가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이제 그런 것을 떠나서 좀 바뀌어야 한다”며 “혼자서 결심하고 발표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모일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하고 그런 것을 제가 만들려고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를 비롯해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면서도 “사실 국민이 집권세력의 독주에 염증을 느끼면서도 야권에 대해서도 신뢰를 주지 않고 어떻게 바꿀 것이냐는 대답을 원하고 있다. 너무 빨리 만나서 후보만 결정하는 게 아닌, 어떻게 정치를 바꿔나갈 것이냐 이런 것을 공개적으로 토론할 기회가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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