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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5개년 전략 엄청나게 미달" 8차 당대회서 실패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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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북한이 5일 평양에서 노동당 8차 대회를 시작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6일 전했다. 노동신문은 "우리(북한) 식 사회주의의 전면적발전행로에서 일대 분수령으로 될 투쟁과 전진의 대회, 역사적인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가 평양에서 개막됐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회사를 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평양에서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열고 개회사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전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평양에서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열고 개회사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전했다. [뉴스1]

북한은 당대회를 최고정치행사이자 노동당의 '최고지도기관'으로 꼽고 있으며, 2016년에 이어 5년만에 열리는 이번 당대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중앙당 관계자 250명과 각급 조직의 대표자 4750명 등 5000명(방청 2000명 별도)이 참가했다.

김정은 "당대회, 국력강화·인민생활향상에 획기적 도약 디딤점" #"국가전략 5개년 계획기간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

당대회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당 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의 의제를 승인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의 수 백만 당원동지들이 애국충성의 심장을 불태우며 정성다해 준비하고 고대하여온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는 우리 혁명발전에서 매우 중요하고도 책임적인 시기에 소집됐다"며 "지난 5년간의 간고했고 영광넘친 투쟁려정에 우리 당이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서 거둔 성과가 결코 적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 제7차 대회 이후 반만년민족사에 대서특필할 기적적인 승리와 사변들을 안아옴으로써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세세년년 믿음직하게 수호할수 있는 강력한 담보를 마련했다"며 "동시에 경제건설을 촉진하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킬수 있는 일련의 의미있고 소중한 성과들과 토대들도 마련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당대회가 국력강화·인민생활향상에 획기적 도약 디딤점"이라고는 했지만 경제부분에 있어서는 실패를 자인했다. 그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 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사회주의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 이어 사업총화보고를 시작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사업총화보고에서 "7기(2016년~지난해) 중앙위원회의 사업정형(상황)을 성과와 결함의 두 측면에서 엄정히 총화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조국통일위업과 대외관계를 진전시키고 당사업을 강화발전시키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게 된다"고 말해 이번 당대회에서 대남 및 대미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북한 매체들은 "사업총화보고는 이어진다"고 했을뿐 폐막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각종 분야와 관련해 구체적인 결산을 하는 사업총화보고가 마무리되면 이에 대한 토론에 이어 결정서를 채택하고, 당대회가 끝난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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