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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의회의 토르다' 펠로시, 4번째 하원의장 선출뒤 의사봉 번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개원한 제117대 의회에서 하원의장에 재선출됐다.

미의회 하원의장으로 재선출된 낸시 펠로시 의장이 발언대에 올라 의사봉을 높이 치켜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의회 하원의장으로 재선출된 낸시 펠로시 의장이 발언대에 올라 의사봉을 높이 치켜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투표에서 216표를 얻어 209표의 공화당 케빈 메카시 원내대표를 제치고 4번째 하원의장에 올랐다. 연설을 위해 발언대에 올라온 펠로시 의장은 사회자로부터 건네받은 뒤 의사봉을 높이 들어 올렸다. 이 장면은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토르'가 천둥 번개를 불러모으기 위해 망치를 치켜든 모습을 연상케 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의장석으로 이동하며 동료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의장석으로 이동하며 동료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의장이 하원의장 선출 직후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의장이 하원의장 선출 직후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새 의회는 매우 어려운 시기에 출범하게 된다”며 “각 지역 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제 위기로 인해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비극적인 숫자인 사망자 35만 명, 감염 2000만 명 이상, 실업자 수백만 명 등은 이해할 수 없는 손실”이라며 “의원들이 저를 믿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이 '트럼프 이겼다'는 문구가 쓰여진 마스크를 쓰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이 '트럼프 이겼다'는 문구가 쓰여진 마스크를 쓰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와이 출신 카이알리 카렐레 하원의원이 의회의사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와이 출신 카이알리 카렐레 하원의원이 의회의사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출범한 117대 의회는 미국의 향후 2년간 입법을 책임지고 행정부를 견제한다. 지난해 미 대선과 함께 치른 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상·하원 의원들은 이날 정오 소집된 의회에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는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58·한국명 순자)가 취임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붉은색 저고리에 짙은 푸른색 치마 차림의 한복을 입고 선서하는 사진을 올린 뒤 "한국계 미국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여성으로서, 제 유산을 상징하고 제 어머니를 기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주, 그리고 인민 하원에서의 다양성의 중요성을 더 크게 보여주는 "한복"을 입는 것은 매우 감명 깊은 일이었다"고 적었다.

미국 117대 의회 개원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 하원의원(가운데)이 선서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미국 117대 의회 개원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 하원의원(가운데)이 선서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제117대 의회에서 새로 당선된 하원의원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뒷줄 왼쪽에 한국계 김영 의원이 보인다. EPA=연합뉴스

제117대 의회에서 새로 당선된 하원의원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뒷줄 왼쪽에 한국계 김영 의원이 보인다. EPA=연합뉴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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