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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수장' 머스크 작년에만 재산 5배 뛰어…美 부호들 1000조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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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미국 부호들의 재산이 지난해 100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 재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사람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였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블룸버그가 발표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를 인용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 부호들의 재산이 1조 달러(약 1088조원)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테슬라의 수장 머스크의 재산은 지난해 1월 300억 달러 미만이었으나 1년간 1320억 달러 늘어 총 재산은 1590억 달러가 됐다.

1년 사이에 재산이 5배로 불어난 머스크는 세계 부호 순위에서도 빌 게이츠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9년 3월 기준 머스크의 재산은 246억 달러로 세계 갑부 순위 31위 수준이었다.

머스크의 재산 증가는 보유 주식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8배 상승했다.

세계 부자 순위 부동의 1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재산은 700억 달러 불어나 총 1860억 달러가 됐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70%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에 나선 미국인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WP는 두 사람의 재산 증가분을 합치면 약 2000억 달러(217조원)라며 이는 139개국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라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앞선 두 사람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세계 부호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고,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이 뒤를 이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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