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뜨자 "내가 무슨 확진자냐"…행패부린 뒤 달아난 7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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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전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1일 대전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내가 무슨 확진자냐, 가만두지 않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자, 이같은 반응을 보이며 보건소에서 행패를 부린 뒤 달아난 70대 남성이 결국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70대 A씨는 1일 오전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안내를 받은 뒤, 오전 9시 40분쯤 보건소를 찾았다. 그는 직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렸고, 이를 말리는 직원을 뿌리치고 거리로 뛰쳐나갔다.

보건소 측은 경찰에 즉각 신고했고, A씨는 오전 11시쯤 보건소 인근에서 붙잡혀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우선 집에서 대기하라'는 보건소의 지침을 무시하고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 중"이라며 "(붙잡힐 당시)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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