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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서 상주 도계장에 판 닭에서 고병원성 AI…32번째 확진

중앙일보

입력

전북 정읍시 한 육용오리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가운데 28일 오리농장 입구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일대를 통제하고 있다. 뉴스1

전북 정읍시 한 육용오리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가운데 28일 오리농장 입구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일대를 통제하고 있다. 뉴스1

충남 논산에서 경북 상주 도계장으로 출하된 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이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H5N8)로 확인됐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해당 도계장을 폐쇄 조치하고 계류 중인 닭 11만4000마리를 살처분할 예정이다. 또 도축해 보관 중인 닭고기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이 도계장은 최근 고병원성 AI에 걸린 가금류가 반입돼 폐쇄됐다가 지난 28일 다시 문을 연 곳이다.

 항원이 검출된 닭은 논산시 광석면 육계농장에서 출하됐다. 이 농장은 닭 16만7000마리를 사육하다 지난 23일 전북 지역으로 8만2000마리를 납품하고 29일 나머지 닭을 상주 도계장으로 출하했다. 현재 이 농장에 남아 있는 닭은 없다.

 이날 상주 도계장에 납품된 닭이 고병원성 AI 확진을 받으면서 최근 확산하고 있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은 모두 32곳으로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 육용오리 농가를 시작으로 경북 상주(12월 1일), 전남 영암(12월 4일), 경기 여주(12월 6일), 충북 음성(12월 7일) 등으로 고병원성 AI가 번지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28일 경기 평택과 여주, 27일 전북 정읍, 23일 전남 구례 등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가금농장뿐 아니라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 방역당국에서 확인한 사례는 44건, 현재 검사 중인 의심 사례는 12건이다.

 30일 0시 기준 산란계·육계·종계·토종닭 등 닭 776만6000마리, 육용오리·종오리 등 오리 117만9000마리, 메추리 등 기타 가금류 173만1000마리 등 총 가금류 1067만6000마리가 살처분됐다.

상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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