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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5선 의원, 검사 기다리다 숨져…사후 확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하타 유이치로

하타 유이치로

일본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처음 숨졌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5선의 하타 유이치로(羽田雄一郎·53·사진) 입헌민주당 소속 참의원 의원은 전날 도쿄의 병원에서 사망했으며 사후 양성으로 판명됐다. 하타 의원은 지난 24일 발열 증세가 나타나자 코로나 검사를 예약하고 대기하던 중 숨졌다. 하타는 국토교통상과 참의원 국토교통위원장을 지낸 중견 정치인으로 일본 언론은 그가 당뇨를 앓았다고 전했다. 감염력이 강한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변이 코로나도 확산 비상 #출장 귀국 때 격리 면제 중단

일본에선 지난 13일 영국에서 돌아와 공항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숙박시설에서 격리 중 뒤늦게 발열 증세를 보인 50대 여성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27일 확인됐다. 앞서 26일에는 공항 검역 대상이 아닌 30대 남성 항공기 조종사와 가족인 20대 여성의 감염이 도쿄의 의료기관에서 확인됐다. 일본에선 지난 25일 영국에서 돌아온 5명이 공항 검역에서 처음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잇따라 나오자 일본 정부는 28일부터 1월 말까지 전 세계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를 26일 밤 발표한 데 이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28일엔 여행 경비의 일부를 세금으로 지원하는 ‘고 투 여행 사업’도 전국적으로 1월 11일까지 중단했으며 연말연시 이동 제한도 강화했다.

일본은 자국민과 거주 외국인이 단기 해외 출장 뒤 귀국할 때 조건부로 2주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제한 완화 특례조치도 1월 말까지 중단했다. 다만 한국·중국 등 11개 국가·지역과 합의한 ‘비즈니스 트랙’ 왕래는 유지하기로 했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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