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연휴 뒤 다시 1000명대 갈까…어제 오후 6시까진 559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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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정부의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이 시행중인 27일 서울 명동거리가 찾는 사람이 없어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다. 김상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정부의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이 시행중인 27일 서울 명동거리가 찾는 사람이 없어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다. 김상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 안팎으로 나오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미니 연휴’가 끝난 28일 또다시 1000명대를 기록할지 주목되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인 27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559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662명보다 103명 적은 수치다.

주말에는 보통 검사 건수가 줄어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나, 연휴 변수 등이 남아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1주일간(21∼27일)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926명→867명→1090명→985명→1241명→1132명→970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030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가 일평균 99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같은 확산세는 음식점, 주점, 소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 여전히 전파가 계속되고 있고, 최근 들어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요양시설과 교회 등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속출하는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을 검토해온 정부는 우선 내년 1월 3일까지 현행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유지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특별 방역 조치로 주말 이동량이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고,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1.27에서 1.07로 떨어지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1월 3일 이후에도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더 거세질 경우 3단계 상향이 다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확산세 진정 여부의 열쇠는 일상생활에서 우리 스스로 정한 방역수칙을 제대로 실천해내느냐에 달려있다"면서 국민들의 거리두기 참여 및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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