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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특혜 논란' 변창흠 오늘 청문회…野 사퇴압박, 송곳 검증 예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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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막말·특혜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오늘 열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3일 오전 10시 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고 공직자로서의 도덕성과 자질, 업무수행능력 등을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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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후보자는 과거 발언과 각종 의혹으로 비난받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등 압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날 청문회에선 혹독한 개인 신상 검증이 예상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던 지난 2016년 변 후보자가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김군이 숨진 것과 관련해 “걔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발언한 회의록이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공공주택 입주자에 대해선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고 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변 후보자는 지난 21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발언의 취지와 관계없이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고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가 SH 사장 재임 때인 2015년 친여인사가 이사장으로 있던 태양광 업체와 비공개 업무협약을 맺어 사업 확장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 등도 제기했다. 아울러 SH 사장 시절 10차례 세금 체납으로 차량이 여러 차례 압류된 것과, 변 후보자의 장녀 A씨가 미국 대학 진학 과정에서 제출했다고 주장한 국립중앙박물관 인턴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선 부동산 이슈와 관련해 집값 급등 원인 인식과 주택공급 방안 등 변 후보자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여야 의원들의 송곳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 후보자는 앞서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자료에서 집값 상승 원인에 대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증가와 인구학적인 여건, 일부 투기수요의 시장 교란이 복합적으로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며 "과거 정부의 규제 완화와 택지 공급 축소 등에 따른 시장 상승심리 등도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국회는 전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24일에는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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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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