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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지난해 소득 3.3% 오를 때 빚은 8.9%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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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해 중장년층(만 40~64세)의 빚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의 2배가 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중장년층 평균소득은 3555만원으로 2018년(3441만원)보다 114만원(3.3%) 늘었다.

평균소득 3555만원, 빚 4856만원 #가구 36% 무주택, 19%는 다주택

소득구간별로 보면 ‘1000만~3000만원’(33.0%), ‘1000만원 미만’(27.4%)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후반(3938만원) 때 평균소득 정점을 찍은 뒤 나이가 들면서 소득은 줄었다.

중장년층 빚

중장년층 빚

지난해 중장년층 대출 잔액 중앙값은 4856만원으로 2018년(4459만원)보다 397만원(8.9%) 늘었다. 빚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소득과 비교해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초반의 대출 중앙값(5420만원)이 가장 컸다. 지난해 대출이 있는 중장년층의 비중은 56.3%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42.6%로 2018년에 비해 소폭(0.6%포인트) 늘었다. 다만 개인별이 아닌 가구별로 하면 이 비중은 64.1%로 절반을 넘었다. 주택 1건을 소유한 가구는 44.9%, 2건 이상은 19.2%, 무주택 가구는 35.9%로 나타났다. 지난해 등록취업자는 1276만 명으로 전체 중장년층 인구의 63.9%였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정부 공공일자리 정책으로 보건 분야에서 50·60대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경기 부진으로 제조업·건설업 일자리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장년층의 공적연금 및 퇴직연금 가입 비중은 74.6%였다. 또 평균 가구원 수는 2.73명이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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