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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아시아 최초 워렌 스판상 수상…올해 최고 좌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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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메이저리그(MLB) 최고 왼손 투수에게 주는 '워렌 스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워렌 스판상 선정위원회는 22일(한국시각) 류현진을 올해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토론토에서 첫 시즌을 보낸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시즌 상황에서도 압도적으로 활약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MLB 왼손 투수들 가운데 다승 3위, 삼진 2위, 평균자책점 2위에 올랐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 상은 MLB의 전설적 왼손 투수인 고(故) 워렌 스판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스판은 역대 MLB 왼손 투수 최다승(363승) 기록을 보유했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오클라호마 스포츠 박물관은 1999년부터 워렌 스판상 선정위를 구성해 매년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리그 정상의 왼손 투수 21명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류현진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워렌 스판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MLB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그는 토론토 이적 첫해인 올해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했다. 하위권 팀이던 토론토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

워렌 스판상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4회 수상자인 랜디 존슨(1999~2002)과 클레이튼 커쇼(2011·13~14·17)다. 그 외에도 CC 사바시아(3회), 요한 산타나(2회), 앤디 페티트, 돈트렐 윌리스, 데이비드 프라이스, 댈러스 카이클, 존 레스터, 블레이크 스넬, 패트릭 코빈 등이 영예를 안았다.

류현진이 2020년 수상자로 선정돼 이 쟁쟁한 리스트를 업데이트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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