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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삶의 질 개선 위해 한국중상층 美이민 바람"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중상류층이 자녀의 영어교육과 생활의 질 개선을 위해 앞다퉈 미국으로 이민가고 있다고 16일자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다음은 보도를 요약한 것이다.

1970년대, 8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가는 사람들은 중하류층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80년대 이후 한국이 경제적 풍요를 누리기 시작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경제적 여유를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그만큼 이민자 수도 줄었다.

80년에 미국 정부가 한국인에게 발급한 이민 비자는 2만9천5백72건이었는데 비해 지난해에는 6천6백96건이었다.

규모도 이렇게 달라졌지만 이민자의 출신환경도 바뀌었다. 서울에 있는 미국대사관의 버나드 앨터 총영사는 가난 때문에 한국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보다는 투자이민이 많아졌다고 지적한다.

생활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이민가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한국에서 여유를 가진 계층이 미국 이민행을 결정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녀교육과 관련해 한국의 많은 사람은 미국에서 자녀들이 한국 교육에서는 결여된 문제 해결 방식을 터득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미국은 투자 이민 비자를 신청하는 사람에게는 미국 내에 최소 10만달러의 투자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이민비자 수속대행사의 강영호 대표는 그간 50가구를 미국에, 2백가구를 캐나다로 이민갈 수 있도록 도왔는데 그들에게 10만달러는 '땅콩값'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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