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60대 전직 삼성맨 3인, 영유아 지원에 1500만원 쾌척

중앙일보

입력

60대의 은퇴한 대기업 직장 동료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영유아를 위해 1500만원을 쾌척했다.

대한사회복지회에 기부금 전달, 정기후원도 약속

18일 대한사회복지회는 전직 삼성그룹 동료인 최병창(68)·엄주혁(67)·정원조(64) 씨가 장기간 고립된 생활을 하는 보호시설 영유아들을 돕기 위해 15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대한사회복지회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엄주혁, 정원조, 김석현(대한사회복지회장), 최병창씨. 사진 대한사회복지회 제공

대한사회복지회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엄주혁, 정원조, 김석현(대한사회복지회장), 최병창씨. 사진 대한사회복지회 제공

복지회에 따르면 각기 사업체를 운영하는 이들은 이날 서울 역삼동 대한사회복지회를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정기후원을 약속했다.

기부금은 이들이 지난 3년간 모은 돈이라고 한다. 위생관리업체인 유캔시인터텍 대표 최병창 씨는 “꼭 3년 전 오늘, 살아오면서 직장과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이제는 조금이나마 돌려드리자는 공감이 이루어져 매달 조금씩 적립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엄주혁 씨는 “부모와 헤어져 소외된 아이들을 돕기로 뜻을 모았고, 익명으로 동참한 선배도 있었다”고 했다. 정원조 씨는 “소중한 아기 천사들이 더 안전하고 포근한 겨울을 보내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대한사회복지회의 산하시설과 위탁가정 등에서 보호 중인 영유아들의 생필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한사회복지회는 1954년 설립된 이래 영유아 보호시설, 장애아 돌봄·치료시설, 한부모가족시설, 가정위탁지원센터 등 전국 20개 시설에서 1000여명의 아이를 보호하는 아동복지전문 사회복지법인이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