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성공 46.4% vs 실패 43.9% '팽팽'…실패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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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실

사진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실

문재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을 일컫는 'K-방역' 성패를 놓고 국민들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실이 여론조사 기관 '더 리서치'에 의뢰해 'K-방역 관련 국민 인식'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46.4%가 성공이라고 답했다. 실패했다는 응답은 43.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ARS 자동 응답 여론조사 방식을 활용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포인트다.

연령별로는 ▶20대(40.2% vs 51.1%) ▶30대(44.4% vs 46.7%) ▶60대(43.2% vs 48%) ▶70대 이상(34.9% vs 48.2%)에서 실패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40대(59% vs 39%) ▶50대(49.3% vs 41.8%)에서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24.4% vs 59.3%) ▶부산·울산·경남(41.6% vs 50.5%)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K방역이 성공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사진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실

사진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실

실패라고 응답한 이들에게 그 원인을 묻자 ▶방역 홍보 치중(28.7%) ▶해외유입 초기 대응 미흡(27.4%) 등을 지적했다. 이어 ▶안이한 대처(19.7%) ▶정부의 소극적 운영(13.8%) ▶자발적 참여 부족(7.2%) ▶소극적 병상 확보(3.2%) 순이었다.

사진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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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로는 조속한 백신 확보(40.3%)가 1위로 꼽혔다. 이 밖에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22.1%) ▶재택근무·외출삼가 등 국민협조(17.7%) ▶의료 인력 및 병상확보(11.3%)가 뒤를 이었다.

김정재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알 수 있듯 국민들께서 가장 원하는 정책은 조속한 백신 확보"라며 "정부는 K-방역 홍보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안전하고 충분한 백신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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