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가도 대형마트 운영할듯…“생필품 판매허용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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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된 첫날인 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한 마트 출입문에 운영시간 축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거리두기 2.5단계에서 대형마트는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된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된 첫날인 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한 마트 출입문에 운영시간 축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거리두기 2.5단계에서 대형마트는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된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3단계 격상 시에 시행할 생활 방역 지침을 조정하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마련한 거리두기 기준에 따르면 3단계 격상시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문을 닫고, 결혼식장 등에도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이때문에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서면서 3단계 격상 전망이 나오자, 일부에서 사재기 움직임까지 벌어지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7일 브리핑에서 “현재 소모임 중심의 생활 환경, 일상생활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매뉴얼과 다르게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구체적으로 “상점에 대해서는 식료품점, 안경점, 의약품 구입 등 기본적인 생필품에 대한 상점을 운영하고 그 외 상점류는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마트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면적 기준으로 하는 현재 매뉴얼보다는 운영을 허용하되, 생필품 중심으로 운영하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 해당 부처도 그런 입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3단계

3단계

손 반장은 “이렇게 돼야 생필품 구매에 차질이 없게 되고, 다른 목적의 쇼핑은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각 부처의 의견을 질병관리청의 방역적 판단과 함께 검토하면서 하나하나 확정해나가는 상황이고 지방자치단체와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반장은 일각에서 이르면 이번 주말 3단계 격상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대해 “갑자기, 전격적으로 (격상)발표를 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사회적으로 논의해나가면서 예상 가능하고 모두가 아는 상황에서 의사결정이 일어나게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급작스럽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 다시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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