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 3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2일 3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 4일 만이다. 1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329명이다. 신규 환자 중 해외유입 환자 9명을 제외한 320명이 지역 사회 감염인데 이들 중 89명은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고양 요양병원·파주 군부대 무더기 확진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에선 30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 이 병원 간호조무사가 첫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수 검사를 한 결과 환자와 종사자 등 29명이 추가 감염됐다. 환자 13명, 직원 17명 등이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주로 발생한 병동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하고 이 병원 관계자와 환자 등 207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파주시의 한 군부대에서도 이틀 동안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는 지난 11월에 휴가를 다녀온 병사 2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각각 부대로 복귀했다. 군은 이들에게서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자 진단 검사를 했다. 병사 2명 모두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부대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도 간부 1명과 병사 11명이 추가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부대원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증 병상 '0', 가정 대기자 500여명
연일 200~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도내 치료 병상 768개 중 646개를 사용 중이다. 중증환자 병상은 49개 모두가 소진됐다.
생활치료센터 6곳(정원 1530명)의 가동률도 78.7%로 전날(77.7%)과 비슷한 수준이다. 남아 있는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398개다. 입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는 환자도 이날 0시 기준 전날(506명)보다 5명 감소해 모두 501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가정대기자 중 일부는 병상 배정이 돼 이송 예정인 인원이 포함돼 실제 대기자는 300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