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또 300명대…파주 군부대·고양 요양병원서 집단 감염

중앙일보

입력

1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채취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채취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 3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2일 3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 4일 만이다. 1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329명이다. 신규 환자 중 해외유입 환자 9명을 제외한 320명이 지역 사회 감염인데 이들 중 89명은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고양 요양병원·파주 군부대 무더기 확진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에선 30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 이 병원 간호조무사가 첫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수 검사를 한 결과 환자와 종사자 등 29명이 추가 감염됐다. 환자 13명, 직원 17명 등이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주로 발생한 병동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하고 이 병원 관계자와 환자 등 207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파주시의 한 군부대에서도 이틀 동안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는 지난 11월에 휴가를 다녀온 병사 2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각각 부대로 복귀했다. 군은 이들에게서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자 진단 검사를 했다. 병사 2명 모두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부대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도 간부 1명과 병사 11명이 추가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부대원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증 병상 '0', 가정 대기자 500여명

연일 200~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도내 치료 병상 768개 중 646개를 사용 중이다. 중증환자 병상은 49개 모두가 소진됐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생활치료센터 6곳(정원 1530명)의 가동률도 78.7%로 전날(77.7%)과 비슷한 수준이다. 남아 있는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398개다. 입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는 환자도 이날 0시 기준 전날(506명)보다 5명 감소해 모두 501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가정대기자 중 일부는 병상 배정이 돼 이송 예정인 인원이 포함돼 실제 대기자는 300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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