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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대중 정신 무너졌다"…DJ어록 꺼내 與 때린 국민의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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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 계단 앞에서 본회의 산회 후 열린 규탄대회에서 "의회독재 다수폭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 코로나 안일대응 대통령이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 계단 앞에서 본회의 산회 후 열린 규탄대회에서 "의회독재 다수폭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 코로나 안일대응 대통령이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14일 여권이 '대북전단 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종결과 법안 처리를 강행하자 강력히 반발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권은 견제와 균형의 의회 정신을 비웃고, 정당한 야당의 목소리마저 힘으로 강제 종결했다"며 "이 나라를 독재의 완성 직전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다수의 정당이라도 평면적인 다수결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는 어록을 꺼내 "법치주의와 헌법정신이 무너진 오늘을 예견하듯 56년 전 처음으로 필리버스터에 나섰던 분의 당시 발언을 전한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이던 1964년 4월 동료인 김준연 자유민주당 의원의 구속동의안 통과 저지를 위해 5시간 19분 동안 쉬지 않고 의사진행발언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받들고 있는 김대중 정신은 오늘 무너졌다"며  "국민의 이름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의 시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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