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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산, 다운증후군 예방효과

중앙일보

입력

임신 전부터 엽산을 섭취하면 손-발가락 기형과 정신지체를 유발하는 염색체 질환인 다운증후군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국제 다운증후군검사기구 연구팀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BBC는 전했다.

연구팀은 엽산 결핍과 연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경관결손증(NTD) 가족력이 있는 아이는 다운증후군 위험이 높고 다운증후군 가족력이 있는 아이는 NTD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임신부가 엽산을 보충하면 NTD 뿐 아니라 다운증후군도 막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NTD는 임신 초기에 뇌와 척추가 되는 신경관이 비정상으로 발달하는 질환으로 뇌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없는 무뇌증(無腦症), 이분척추(二分脊椎) 같은 신체기형과 정신지체를 수반한다.

연구팀은 NTD 가족력이 있는 이스라엘의 493가계(家系)와 다운증후군 가족력이 있는 우크라이나의 516가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NTD 그룹에서는 다운증후군 아기가 태어날 위험이 보통보다 5배 높고 다운증후군 그룹에서도 NTD 아기가 태어날 위험이 보통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따라서 다운증후군과 NTD를 모두 방지하려면 임신 전과 임신 첫 2개월동안 엽산보충제를 통해 엽산을 추가 섭취하는 것이 바랍직하다고 말했다.

엽산은 시금치, 양배추, 동물(돼지, 소, 닭)의 간, 콩, 쌀배아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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