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박근혜 탄핵,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하나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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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202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8일 "보수가 분열하면 누가 좋아하나"라며 "탄핵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이제는 서로 화해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보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지난 4년간 극심한 분열을 겪어 왔다"며 "보수 분열의 결과는 선거에서의 참담한 연패였다. 진정 집권 의지가 있다면 이제 탄핵을 넘어서자. 탄핵의 강을 건너 정권교체로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또다시 탄핵을 두고 분열을 조장한다면 이는 문재인 정권의 집권 연장을 돕게 될 뿐"이라며 "이제 탄핵은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의 마음부터 되찾아오자"면서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지키는 유능함을 보여주자. 과거를 떨치고 일어나 위기에 처한 민주공화국의 미래를 책임질 건강한 정치세력으로 거듭나자"고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의 이런 입장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두고 당내 반대 여론이 불거진 것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를 두고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자 같은당 장제원 의원과 배현진 의원, 서병수 의원,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은 반대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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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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