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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유승민에게 안철수가 보인다" 文=지킬박사 발언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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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TF 위원장이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양향자 의원 초청 제3차 노동인력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TF 위원장이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양향자 의원 초청 제3차 노동인력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앤하이드 대통령’이라며 맹비난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정치인 유승민을 있게 한 품격마저 포기하진 말아달라”고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개인적으로 유 전 의원의 품격과 내공을 존경했기에 오늘의 발언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격조 있는 비판이 더 아픈 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관련해 발표한 메시지에 대해 “유체이탈도 이 정도면 심각한 중증”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양 최고위원은 유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치인에게 비판은 숙명이라지만 오늘의 표현은 지나쳤다”면서 “보고 배울 후배들이 더 많을 선배 정치인의 언어로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님께 안철수 대표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는 제 생각이 착각이길 바란다”며 “두 분의 동행은 한 번으로 족하다”고 말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유 전 의원은 지난 2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심을 담아 권한다. 장관을 해임하고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라”며 “정의를 세우고 법치를 지키는 길은 이 길뿐”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당장은 정권이 곤혹스럽더라도 오직 법대로, 원칙대로 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임기를 보장하지 않고 총장을 해임한다면, 그 정치적 책임은 두고두고 대통령과 이 정권이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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