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대학별 수시 논술고사가 시작됐다.
수능이 끝난 다음 날인 4일 숭실대를 시작으로 첫 주말인 5일 성균관대와 건국대, 서강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의 수시 논술고사가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각 대학도 논술고사 방역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성균관대학교는 논술이 치러지는 5일과 6일 양일간 수험생이 아닌 학부모와 동반인, 일반인의 교내 출입을 통제했다. 지난해까지 교내에 설치했던 학부모 대기실도 운영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 따라 카페도 이용할 수 없는 학부모들은 시험이 치러지는 두 시간 내내 교문 앞에서 서서 자녀들을 기다렸다. 또, 학교 진입로부터 차량을 통제해 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혜화동 로터리에서 창경궁까지 도로가 수험생을 내려주고, 기다리는 차들이 몰리면서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이날 성균관대에서 논술고사를 치르고 나오는 수험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이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전신 방역복을 입은 한 수험생도 목격됐다. 코로나19로 논술시험장의 풍경이 많이 달라졌지만, 예년과 같이 다른 대학 논술고사를 위해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수험생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서울 주요 대학들의 수시 논술고사는 이달 중순까지 치러지며, 다음 주에는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들의 논술고사가 예정돼 있다. 교육부는 수능이 끝난 이번 주말인 5~6일 이틀 동안 20만7000명, 다음 주말인 오는 12~13일에는 19만2000명의 수험생이 대학별 전형에 응시하기 위해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