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경남 확산세 심상치 않아…주말 상황보며 추가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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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4일 “잠시 주춤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어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주말까지의 상황을 봐가면서 추가적인 방역 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인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감염 확산이 진정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수도권 이외의 지역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을 포함한 경남권에서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경남권의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48.4명, 60세 이상 확진자는 14.1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전날 있었던 대입수능시험과 관련해 “별다른 문제 없이 잘 마무리됐다”며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특히 시험을 마쳤다는 해방감에 PC방, 노래방 등으로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만큼은 수험생들 스스로 사람들이 밀집하는 시설이나 장소를 피해주시고 부모님께서도 자녀들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연말을 보내도록 세심하게 보살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12월은 연말 모임이 많은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강한 활동성과 계절 요인을 고려하면 그 어느 때 보다 감염확산이 높다”며 국민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끝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일상생활에서 ‘식사 중 대화’가 감염에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하다”며 “그간 정부는 식사문화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만,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중요하다. ‘식사할 때는 말 없이, 대화할 때는 마스크’를 꼭 기억해 주시고, 적극 실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가 4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가 4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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