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대권에 눈 먼 尹, 징계위가 눈 번쩍 뜨게 해줬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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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권 욕심에 눈이 멀어 검찰조직과 대한민국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며 "법원과 징계위원회의 올바른 결정이 윤 총장의 눈을 번쩍 뜨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했어야 할 검찰 총장이 도리어 검찰개혁의 최대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총장 임기 시작부터 전무후무한 역대급 정치 수사와 먼지털이식 인권침해 수사를 계속해왔고, 국민과 약속했던 검찰개혁 과제와 검찰조직은 뒷전이었다"며 "처음부터 최근의 논란까지 그의 행보는 철저히 개인적 이익과 대권에 대한 정치적 야욕 때문이었던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의 행동을 이것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며 "대권 욕심에 눈이 먼 윤석열 총장에게 검찰 조직과 대한민국 국민을 우선해서 생각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닮은꼴 ‘확신범’인가"라며 "수사기관인 검찰이 ‘불법적인 사찰’에 해당할 만한 일을 하고서도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이 정말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진심으로 반성하고 국민 앞에 고개 숙여야 할 검찰이 도리어 문제없다고 반발하는 모습에 소름이 끼치기까지 한다"며 "윤 총장과 검찰이 좀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행동을 성찰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직무에서 배제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복귀 여부를 판단할 법원의 심문이 전날 1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윤 총장이 신청한 직무 배제 효력 집행정지 사건과 관련해 전날 심문기일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도 심리를 이어간다.

재판부가 신청을 인용하면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명령은 임시로 효력이 정지돼 직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되고, 기각·각하하면 직무배제 상태가 유지된다. 다만 법원이 이날 윤 총장의 직무배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더라도 오는 2일 열리는 징계위에서 면직·해임 등 중징계가 의결되면 윤 총장은 하루 만에 다시 직을 잃게 될 수 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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