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 檢수사 받아들인 YS·DJ, 盧대통령 울고 계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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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강행 등을 거론하면서 “지금 대한민국 공화정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법의 처벌을 받지 않겠다’라며 칼춤을 추는 추미애 법무장관, 대국민 선전전을 다시 시작한 조국 전 법무장관, 국회 의석 180석을 장악한 민주당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목적은 윤석열 축출, 검찰 무력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친구를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울산 선거부정, 대통령의 탈원전 공약을 실현하겠다며 산자부장관이 ‘너희들 죽을래’라며 공무원들을 겁박한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이라며 예를 들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이 정권 사람들 얼굴에 요즈음 회심의 미소가 어린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쫓아내고 한 발만 더 나가면, 공수처법을 빨리 개정해서 공수처장만 우리 사람으로 꼽아 앉히면 면책특권은 완성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가 법치,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들 구속을 지켜보기만 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직에 있을 때 큰아들이 기소되고 둘째, 셋째 아들이 구속되는 충격을 견뎌 내야 했다”고 짚었다.

그는 “호랑이 같은 가신들을 앞장세워 검찰총장을 감찰해서 쫓아내고, 아들 수사팀 해체시키는 꼼수를 몰라서 안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 한번 더 생각해 보십시오. 그게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인가?”라고 물으며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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