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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돈이 다시 증시로 들어오네…예탁금 65조원 '최대'

중앙일보

입력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최근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증시 주변에 투자 자금이 다시 불어나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연고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장을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이틀 연속 연고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장을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

이달 코스피 뛰자 예탁금 10조 불어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날보다 2조원가량 증가한 65조1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 4일 기록한 종전 최대치(63조2582억원)를 2조원 가까이 넘어선 수치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긴 돈이나 주식을 판 뒤 찾아가지 않은 돈을 합친 것으로, 언제든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10조원가량 늘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빚투'(빚내서 투자)도 다시 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개인 투자자의 신용융자잔고는 17조3742억원이었다. 지난달 16일(17조3776억원)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많다. 신용융자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매수자금을 빌린 금액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07% 오른 2547.42로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12% 뛰었다. 사상 최고치(2598.19)까진 불과 50포인트 정도 남겨 뒀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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