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개월 만에 다시 200명대…전국 대규모 재확산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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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연합뉴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연합뉴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1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전국적 대규모 재확산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부터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 수가 지난 9월 2일 253명 이후 약 2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염의 양상도 확연히 달라졌다"며 "지금까지 확진자 대부분은 특정 공간이나 집단에서 대규모로 발생했으나 지금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 삶의 현장에서 소규모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제는 누구라도, 언제 어디에서나 감염될 수 있는 감염 위험의 일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그간 효과적 방역 수단이었던 신속한 역학조사와 격리 조치만으로는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우리 사회 모두의 예방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 "불요 불급한 이동과 접촉은 최소화해 주시고, 감염 위험이 높은 식사나 음주 모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거리두기 다섯 단계로 세분화.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거리두기 다섯 단계로 세분화.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오는 19일부터 수능 대비 특별방역기간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선 "격리 대상 학생들도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별도 시설과 병상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소중한 우리 자녀들이 수능 시험을 두렵고 낯선 환경에서 치러야 하는 가슴 아픈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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