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모더나 백신 1인분에 50달러…곧 구매협상 타결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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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백만명분에 대해 1인분(2회 접종)당 50달러(약 5만5000원) 수준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모더나는 전날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 자사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모더나가 16일(현지시간)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AFP=연합뉴스

모더나가 16일(현지시간)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AFP=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이미 7월쯤부터 모더나와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며칠 내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8월 모더나와 1회분당 15달러에 총 1억회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맺었다. 미국 정부가 개발 단계에서 1억 달러를 지원했기 때문에 1회분당 구입비용은 25달러 수준이다. 이는 EU가 협상 중인 가격과 같다. 미국 정부는 추가로 4억회분을 살 선택권을 갖고 있으며 추가 매입 시의 구매가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일 백신 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발표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미국이 공급가를 1회분당 19.5달러로 계약했다. 로이터통신은 유럽투자은행(EIB)과 독일 정부가 바이오엔테크에 4억7500만 유로(약6200억원)의 백신 연구ㆍ개발자금을 지원한 점을 고려해 EU가 미국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 5개 해외 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5개 중에서도 시차를 두고 구매하는 각각의 선구매가 필요하다고 자문위원회의 의견이 모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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