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분위기를 이끄는 내야수 오재원(35)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선발로 나오지 못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오재원이 등에 담이 와서 타격을 아직 100% 하지 못한다. 대수비와 대주자는 가능하다고 해서 경기 상황을 보고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1번 박건우(우익수)-2번 최주환(2루수)-3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4번 김재환(좌익수)-5번 허경민(3루수)-6번 오재일(3루수)-7번 박세혁(포수)-8번 김재호(유격수)-9번 정수빈(중견수)로 타순을 꾸렸다.
김 감독은 "정수빈이 타격감이 너무 안 좋아서 9번에 넣었다. 박건우를 1번으로 놓은 것은 타격감이 안 좋아도 어느 정도 공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타순은 일단 짰는데 이 타순이 엄청 중요하지는 않다. 골고루 잘 터져줘야 이긴다"고 강조했다.
1차전 선발투수인 라울 알칸타라의 몸 상태는 매우 괜찮다. 김 감독은 "알칸타라는 시즌 마지막에는 조금 지쳤고 목에 담이 왔지만 지금은 문제 없다"고 전했다.
NC는 2차전 선발투수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두산은 이미 2차전 선발투수로 크리스 플렉센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2차전 선발이 달라질 이유가 없다. NC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