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 낭보에 뉴욕증시 상승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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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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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낙관론으로 인해 뉴욕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16일 오전 9시 46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6.91포인트(1.18%) 상승한 2만9826.7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19포인트(0.73%) 오른 3611.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26포인트(0.5%) 상승한 1만1888.55에 거래됐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4.5%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이날 발표했다. 3차 임상시험에 데이터에 대한 중간 평가 결과다.

이는 지난주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90% 이상 효과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이어 또 한 차례의 낭보다.

특히 모더나의 백신은 일반적인 냉장 온도인 화씨 36~46도에서 최대 30일간 보관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한층 더 커지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경기 민감 종목이 탄력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항공 관련 기업과 크루즈선사 등 여행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큰 폭 올랐다.

반면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는데 화상회의 앱 기업 줌 주가는 7%가량 하락세다.

앞서 지난주 화이자의 백신 중간 평가 발표 이후에도 동일한 패턴이 나타났던 바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54% 올랐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06% 오른 41.76달러에, 브렌트유는 3.74% 오른 44.37달러에 움직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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