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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행보 시동 건 유승민 “결국은 경제, 주택문제 사다리 복원하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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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유승민

유승민

4·15 총선 이후 여의도에서 사라졌던 유승민(사진)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사실상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국회 앞에서 대선 캠프 격인 ‘희망 22’ 사무실 개소식을 겸한 토론회를 열면서다. 22는 대선이 있는 2022년을 의미한다.

대선 캠프격 ‘희망22’ 토론회 #김종인 위원장, 의원 50명 참석

경제통인 그는 이날 “다음 대선에서 경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토론회 제목도 ‘결국은 경제다.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로 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다 알지만, 욕만 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은 정치가 더 나은 세상, 자식들에게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줄 수 있느냐를 본다. 그중 한 가지가 경제”라고 강조했다. 나머지 하나는 공정이다. 그는 최근 치러진 미국 대선을 언급하며 “국민을 이념·계층·인종으로 편 가르기 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퇴출 명령이다. (대선일인) 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 국민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퇴출 명령을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이 자리에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향하는 바를 꼭 성취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유 전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뛰었던 걸 염두에 둔 듯, “최근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를 보면 재수한 사람이 당선될 확률이 높다”고 덕담했다. 유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이 차기 대선주자로 40대 경제전문가를 말했는데 내가 그중 반은 맞췄다. 나머지 절반이 나이인데 이건 숫자에 불과하다. 내가 40대보다 더 젊은 생각 가지고 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25일엔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26일에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강연을 한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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