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 바흐 IOC 위원장 “관중있는 올림픽 확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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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왼쪽)이 16일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만나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왼쪽)이 16일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만나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16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내년 도쿄올림픽을 경기장에 관중이 있는 상태로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흐 위원장도 “경기장에 관중이 입장하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관저에서 바흐 IOC 위원장과 약 30분간 회담했다.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이후 일본 총리와 IOC 위원장이 만난 건 처음이다. 스가 총리는 회담 뒤 기자들에게 “바흐 위원장과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위해 긴밀히 연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앞서 모두 발언에선 “인류가 바이러스와 싸워 이겼다는 증표로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대회 개최를 실현하겠다는 결의”를 확인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연대와 결속력을 표현한 상징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7월 23일 올림픽까지는 249일이 남았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도쿄올림픽 참가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바흐 위원장의 방일은 올림픽 개최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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