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21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21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연대와 협력의 아세안 정신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회복을 위한 공동 대책이 논의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예기치 못한 도전을 겪을 때마다 연합으로 위기를 극복한 아세안 정상들의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국도 아세안과 함께 서로 도움을 나누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지금까지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물품을 나눴고 '드라이브 스루' 등 K방역의 경험을 공유했다"며 "'코로나 아세안 대응기금'과 '필수 의료물품 비축제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아세안+한·중·일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기금 조성이 결정되자, 석 달 뒤 한국은 100만달러(약 11억1000만원)의 기금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올해는 아세안과 한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을 비롯한 7대 핵심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협력방안을 담았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사람 중심의 평화·번영의 공동체'를 빠르게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아세안 포괄적 회복방안 프레임워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과의 결합을 통해 아세안과 한국이 함께 위대한 번영을 누리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