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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서울시 땅 싸움 결론은?…권익위원장 "이달 말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연합뉴스

대한항공과 서울시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사이에 두고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갈등 중재가 이달 말 나올 전망이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12일 국회 예결위에 참석해 이 중재 사안에 대해 "잠정적인 조정 내용의 결론이 나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 대한항공, 관련 기관들 사이에 잘 조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론이 언제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전 위원장은 "늦어도 이달 말 정도는 나올 것"이라고 대답했다.

대한항공과 서울시의 합의에는 송현동 부지 매각 시점과 방식, 매매가격 결정 방식 등에 대한 안이 포함됐다. 매각 가격은 추후 감정평가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이번 합의에는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송현동 부지는 대한항공이 200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원에 매입한 땅이다. 대한항공은 한옥호텔 등 개발을 추진했으나, 경영난으로 지난 2월 매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 5월 송현동 부지 공원화 구상을 밝히면서 사안이 복잡해졌다. 공원이 되면 개발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송현동 땅은 대한항공의 매각 의사가 타전된 뒤 15개 업체가 입찰 참가 의향을 밝힐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으나, 서울시의 공원화 구상이 나온 뒤에는 응찰하겠다는 기업이 나오지 않았다.

송현동 땅은 서울의 중심에 있는 알짜 부지다. 시세로 따지면 적어도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대한항공 측에 시세보다 낮은 4670억원을 제시하면서 이마저도 2022년까지 분납하겠다고 해 양 측의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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