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논란에 박범계 “절실함 표현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대법관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 “‘한 번 살려주십시오’ 한 번 (말)하라”고 해 논란이 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산이 회복돼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법원행정처장께 예산을 살려달라는 표현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그런 표현의 질의를 했다"고 해명에 나섰다.

박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박 의원은 “이 표현이 예산심의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이 우월적 권한을 남용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법원행정처장님께는 간접적으로 표현에 언짢으시지 않았는지 여쭸고, 괘념치 말라는 간접 전언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심사 전체회의에서 조 처장에게 법원 판례 모음집 관련 사업 예산이 지난해 전액 삭감된 점을 거론하며 “‘의원님, 꼭 살려주십시오. 정말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일입니다. 다리 하나, 상판 하나에 해당하는 돈 밖에 안되는 거예요’ 한 번 (말)하라”고 했다.

조 처장이 별다른 대답을 내놓지 않자 박 의원은 “살려주십시오, 한 마디면 끝날 일을 참 답답하다”며 “대법관님, 제가 대신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