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당 지지율 뒤집혔다…민주당 30.3%, 국민의힘 31.4%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부산·울산·경남지역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지지율 역전.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서울, 부산·울산·경남지역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지지율 역전.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서울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보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높게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4.7%, 국민의힘은 1.2%포인트 내린 27.7%를 기록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7.0%포인트 차이다.

다만 내년 4월 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는 서울 지역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보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국민의힘은 지난주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31.4%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3.0%포인트 하락한 30.3%로 1.1%포인트 차였다.

지난 조사에서 민주당 35.1%, 국민의힘 35.2%로 0.1%포인트 차의 박빙이었던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에선 격차가 벌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은 28.0%, 국민의힘은 32.7%로 4.7%포인트 차이였다.

이처럼 내년 보선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선전하면서 야권의 선거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내년 서울시장 보선 경선에서 책임당원의 투표 비중을 10%대로 낮추는 대신 시민 의사 반영 비중을 90%대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민주당에서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등 당 밖의 인사들과 ‘반문연대’ 단일화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와 관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보선 후보 선출이 2011년 여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모델을 따를 수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시 박원순 후보가 나타나는 그런 경우가 이번에도 생길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에서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국민의힘에 이어 국민의당(7.0%), 열린민주당(7.0%), 정의당(5.8%) 순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7%포인트 오른 45.6%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1.0%포인트 내린 49.6%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