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문 대통령, 北 공무원 사살에…"평화 절실함 확인 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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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에 대해 언급하며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강한 안보가 평화의 기반이 된다는 것은 변함없는 정부의 철학"이라며 국방예산 확대, 장병 처우 개선 등을 강조했다. 또 "지난 3년 반의 시간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바꾸어가는 도전의 시간이었다"며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다시 대화가 중단되고, 최근 서해에서의 우리 국민 사망으로 국민들의 걱정이 크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정부의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연결된 국토·바다·하늘에서 평화는 남북 모두를 위한 '공존의 길'"이라고 밝혔다.

또 "사람과 가축 감염병, 재해 재난 극복을 위해 남과 북이 생명·안전공동체로 공존의 길을 찾길 소망한다"며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다. 우리 앞에 놓인 장벽들을 하나하나 뛰어넘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평화로 가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강한 국방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모색하겠다"며 "남과 북, 국제사회가 대화와 신뢰를 통해 장애를 뛰어넘고, 한반도부터 동북아로 평화를 넓혀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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