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관련자' 전형을 통한 합격자가 연세대뿐만 아니라 고려대·이화여대 등에서도 다수 확인됐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세대 30명, 고려대 3명, 전남대 21명 등 98명이 이 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했다. 연세대의 의예과와 치의예과 합격자도 있었다.
김 의원은 "자료 보관 기간이 지나 제출받지 못한 2016년 이전 기간까지 합치면 더 많은 민주화 운동 유공자들이 혜택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각 대학의 전형을 보면 민주화운동 관련자를 독립유공자·국가유공자 등 보훈대상자들과 함께 선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민주화 운동 유공자는 자녀가 대학 입시를 앞둔 중장년층이 많아 상대적으로 혜택을 많이 받았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국회 교육위 종합감사에서 "이화여대도 민주화운동 관련 전형으로 21명 입학했고, 연세대도 2016년 8명 더 있는 걸로 파악됐다"며 "연세대는 최저학력기준까지 삭제하고 학생을 서류와 면접 전형으로 입학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유은혜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국가 유공자에 대해서는 법으로 자녀들에 대해서 교육적 지원을 해줄 수 있도록 규정이 있지만 민주화운동 관련자는 법에 규정이 없는데 맞느냐"고 질의했다.
유 부총리는 "민주화 운동 전형은 기회균형전형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법에 별도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