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라임 사건'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추 장관은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구치소에 있는 금융범죄자들의 옥중 편지를 가지고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편지가 중상모략이 아니냐"고 묻자, "중상모략이 아니다. 단순히 서신을 믿은 게 아니라 제보자(김봉현)의 주장이 정황과 부합하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성급한 결론을 내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9일 1조6000억원대의 환매중단 사태로 고객에게 피해를 준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의 옥중 편지가 나온 뒤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22일 국감에 출석해 "중상모략이란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