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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한방] 인후통…도라지+감초 달여 차처럼 마시면 좋아

중앙일보

입력

올해는 유난히 심하게 황사가 몰아친 데다 아침 저녁 일교차가 심해 감기와 함께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꽃가루가 날리는 요즘에는 알레르기성 목 통증이 더 자주 일어난다.

목구멍이 뜨끔거리고 음식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많이 붓고, 심하면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데 이를 '인후통'이라고 한다.

인후통을 한의학에서도 '인후종통'이라고 한다. 인두염이나 후두염.편도선염 등 각종 염증으로 목이 부어 생기는 통증을 일컫는다.

인후는 '공기와 음식을 나누어주는 곳'이다. 인(咽)은 음식물을 삼킨다는 뜻으로 위장에 음식물을 넘기는 역할을 한다.

또 후(喉)는 공기를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폐로 연결되어 있는 호흡 통로. 인후통은 이곳에 풍(風)이 침범하면서 생긴다.

인후의 질병은 모두 화(火)에 속해 치료를 할 때는 박하나 형개.황련.길경.방풍 등 열을 내려주거나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약재가 많이 처방된다.

목이 유난히 약해 인후통으로 자주 고생한다면 평소 감길탕을 달여마시면 좋다. 주재료인 길경(도라지)은 소염.진통효과와 진정작용이 있으며 폐에 작용해 기침 가래나 인후통에 효과적이다.

특히 체질적으로 폐기능이 약한 태음인에게 좋은 약재다. 젖은 도라지 40g과 감초 20g에 물 5백㏄ 정도를 부어 달인 후 아침 저녁으로 차처럼 마시면 된다.

박하를 이용한 요리도 좋다. 폐와 간에 작용하는 박하는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해 위를 튼튼하게 하고, 몸 속 바람을 몰아내며 열을 흩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염증에 효과적이다.

풍지나 천돌 등의 혈자리에 지압을 해도 좋다. 풍지(목뼈 좌우로 뒷바퀴 뒤쪽 머리카락이 난 오목한 곳)는 목의 긴장을 풀어주며 감기로 인한 모든 목의 증상에 좋다.

또 천돌(목의 좌우 쇄골 사이 오목한 곳)은 목이 마르거나 뜨끔뜨끔한 통증이 있고 음식을 못 먹을 정도로 목이 부은 증상에 효과적이다.

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이 경혈을 수시로 지압해 주면 많은 도움이 된다.

신준식 자생한방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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