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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네의원서 '코로나 검사' 의뢰서 발급…"진단검사 절차 줄여"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가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절차를 한 단계 줄였다. 동네 의원에서 직접 코로나19 검사 의뢰서를 발급받으면 선별진료소에서 별도 진료 과정 없이 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당구장, 수영장서도 확진자 발생 #서울 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 17명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서울시는 2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단검사 간편 의뢰'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간 37.5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한 환자가 동네 의원을 방문하더라도 의원에서는 ‘진료의뢰서’만을 발급해줬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 입장에서는 이 서류를 들고 재차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고, 코로나19 검사 가능 여부에 관해 판단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달라진 시스템으로 동네 의원에서 발급한 검사의뢰서만으로 선별진료소에서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의 조기발견과 지역 감염 차단을 위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든 '발열 감시 체계'”라며 “코로나가 의심되면 보건소에서 다시 진료받고 검사받았던 절차와 시간을 줄여 감염 확산을 더욱 빠르게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동네병원을 통해 코로나19 진단검사 간편 의뢰서를 받은 환자에게 바로 검사를 진행하며, 결과를 환자에게 통보해줄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환자들이 동네 의원에서 진료 후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빠르고 편리하게 받을 뿐 아니라 1차 의료기관의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서 코로나19로 2명 사망자 발생

한편 서울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2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서울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총 71명이다. 21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신규 확진 환자는 전날 대비 17명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7명이 집단감염에 따른 확진, 3명이 확진자 접촉에 따른 감염으로 조사됐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는 3명, 해외유입에 따른 감염은 4명으로 집계됐다.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양평여행, 당구장 모임에서 감염

지난 15일 서초구 주민 1명이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0일 5명이 추가되면서 '지인모임'을 통해 감염된 사람이 총 15명으로 증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5명은 확진자 가족과 모임 장소에서 일하던 근로자였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최초 확진자와 지인들은 양평 여행을 함께 간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후엔 서초구 커피숍과 강남구 당구장 등에서 다른 지인들과 만나면서 감염 범위가 넓어졌다.

서울시는 “20일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당구장이 지하에 위치한 데다 환기가 잘 안 되었고 확진자들이 해당 장소 이용 시에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관악구 수영장에서도 확진자 발생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내 수영장을 이용한 2명이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수영장 직원과 접촉자, 방문자 등 131명에 대해 전수 검사가 진행됐다. 서울시는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는 양성이 1명,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역학조사에서 수영장은 지하 2층에 있고 창문이 없는 구조이며 특성상 탈의 후 마스크 착용을 못함에 따라 위험도가 있을 것으로 보여 확진자가 방문한 시간대 이용객들에 대해 검사를 안내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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