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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상존”…경북 공공기관 26곳 중 22곳 여성비율 절반 못미쳐

중앙일보

입력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기대 의원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기대 의원실]

 경북지역 공공기관 대부분의 여성직원 비율이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청을 포함해 26곳의 도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여성직원 비율이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인 곳은 4곳에 그쳤다.

"경북도청 4급 이상 여성 간부 4명 뿐"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광명을)이 경상북도로부터 제출받은 '경북도 및 산하기관 직급별 남녀 현황' 국감자료에 따르면 도청을 포함, 도 산하 공공기관 26곳 중 여성직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북개발공사다. 전 직원 119명 중 여성은 18명(15%)에 그쳤다. 경북개발공사는 과장급(5급) 이상 여성직원이 13%에 불과, 여성가족부가 추진하는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의 올해 목표치 18.6%에 미치지 못했다.

 독립운동기념관이 20%(20명 중 4명)로 바로 뒤를 이었다. 새마을세계화재단 (22%, 23명 중 5명)과 대구경북연구원 (23%, 79명 중 18명), 바이오산업연구원 (25%, 52명 중 13명) 등이 다음을 차지했다.

 경북도청은 전체 직원 2031명 중 여성직원이 702명으로 31%의 비율을 나타냈다.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104명 중엔 여성이 4명(3.8%) 뿐이었다. 양 의원은 "고위직(공무원)에는 여전히 유리천장이 상존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성직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관은 여성정책개발원으로, 전 직원 23명 중 74%인 17명이 여성이었다. 이어 김천의료원(73%, 414명 중 303명), 안동의료원(65%, 220명 중 143명), 포항의료원(60%, 292명 중 176명)이 다음을 차지했다.

 이들 기관의 여성 비율이 높은 이유는 여성정책을 연구하거나 여성 간호사 인력이 많은 의료원이라는 기관 특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양 의원실은 분석했다. 양 의원은 "성 평등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라도 여성의 공직사회 진출이 앞으로 더 많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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